2년만의 LTS
14.04 LTS 이후로 2년만에 새로운 LTS 버전이 릴리즈 되었다. 설치해본 결과 약간의 문제점(WiFi가 죽는다던지..)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많아 약간의 추가적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할 수 있었다.
각자 선호하는 데스크탑 설정이 모두 다르겠지만, 오랜만에 Ubuntu Gnome 에서 Unity 로 옮기면서 설정한 것들을 기록삼아 남겨놓으려고 한다.
우분투 설치
이번 버전에서 특별히 설치과정에 달라진 점은 없다. 기존과 동일하게 16.04 LTS 버전의 ISO 파일을 USB에 구워서 설치했다. 이전과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설치 과정에서 네트워크 연결을 하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임의로 상단의 상태바에서 유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면 설치 과정에서 업데이트 항목들을 받아서 설치하고, 네트워크 연결을 따로 하지 않으면 그대로 ISO에 담긴 내용을 설치한다.
새로운 파일시스템인 ZFS를 네이티브로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설치 과정에서 ZFS 로 설치할 수는 없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설치가 완료되면 가장 먼저 해주어야할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다. 이전 버전의 경우 업데이트 다운로드 위치를 daum 으로 설정해줄 수 있었지만 최근 버전에는 daum이 빠져있어서 neowiz 로 설정했다.
시스템 설정 → 소프트웨어 & 업데이트 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해준다.
그 뒤 소프트웨어 업데이터로 업데이트를 수행해 준다.
한글 키보드 설정
어쩌면 이번 릴리즈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한글 키보드 설정인 것 같다. 기본 입력기도 ibus 에서 fcitx 로 변경되어 그동안 있었던 문제들도 많이 해결되었다. 다만 Sublime Text 는 여전히 fcitx 로는 한글을 입력할 수 없다. Sublime Text 를 사용하고 싶다면 uim 로 입력기를 변경해주어야 한다. (Atom 으로 편집기를 바꾸는 방법도...)
노트북에 우분투를 설치할 경우 한/영키가 오른쪽 알트키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어서 이 부분을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이 인터넷 상에 존재한다. 이번 16.04 LTS 버전에서는 시스템 상에서 제공해주는 옵션들로 쉽게 한/영키가 오른쪽 알트키로 인식되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먼저 시스템 설정 → 키보드에서 Shortcuts 탭으로 이동한 후, Typing 항목을 아래와 같이 설정해준다.
Compose Key 를 오른쪽 알트키로 해준 뒤 Switch to next source 를 한/영키로 눌러보면 Multikey 로 설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뒤, 아래와 같이 다시 상단의 Typing 탭으로 이동 뒤 하단의 Text entry 버튼을 눌러 Text entry 로 이동한다.
이제 Text entry 메뉴가 아래와 같이 나오면, Input source 와 Switch to next source 등을 설정해준다.
이제 한/영키로 쉽게 한글과 영문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적용이 안된다면 재부팅을 해본다)
fcitx 를 입력기로 사용할 때 불편한 점 한가지는 세미콜론(;)을 입력할 때 QuickPhrase 가 나타난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fcitx 설정에서 해당 addon 을 해제하면 해결된다.
터치 패드 설정
PC는 해당되지 않지만 노트북의 경우 터치패드로 스크롤을 할 경우 방향이 맥북이나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반대방향이 기본갑으로 되어있다. 이 값을 맥북이나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변경해준다.
시스템 설정 → 마우스 및 터치패드로 이동해서 아래와 같이 Natual scrolling 을 활성화한다.
터미널 설정
개인적으로 반투명하고 적당히 큰 터미널을 선호해서 아래와 같이 터미널을 설정한다. 터미널 설정은 터미널 실행(Ctrl + Alt + t) 뒤 Preferences 에 들어가서 해줄 수 있다. Preferences 에서 Profiles 탭을 선택한 뒤 Edit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Profile 관련 설정이 나타난다.
먼저 위와 같이 기본 사이즈를 적당하게 설정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좀 넉넉한 사이즈가 편해서 120 x 30 정도로 해준다.
배경도 반투명한 스타일을 선호해서 위와 같이 Use transparent background 옵션을 활성화해준다.
마지막으로 스크롤바가 보이지 않도록 Show scrollbar 옵션을 비활성화해준다.
터미널 설정이 완료된 모습은 대략 이렇다. 꽤 많은 시간을 터미널과 함께 하기 때문에 터미널을 각자 취향에 맞게 바꾸면 꽤 우분투 데스크탑 환경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Unity Tweak 설치
Ubuntu Gnome Tweak 과 마찬가지로 Unity 에도 Tweak 툴이 있는데 꽤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런쳐를 왼쪽에서 아래로 옮기는 것부터 해서 테마와 아이콘까지 변경가능한 항목이 많기 때문에 하나씩 수정해보며 자기에게 맞는 설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런데 유니티 트윅이 약간 불안정한지 설정을 바꿨을 때 종종 먹통이 될 때가 있었다)
유니티 트윅은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설치해주어도 좋고, 터미널에서 설치할 수도 있다.
$ sudo apt-get install unity-tweak-tool
유니티 트윅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다양한 메뉴가 나타난다. 지금부터 한 항목씩 내가 설정한 부분들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런쳐는 왼쪽보다는 하단에 두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런쳐를 끌수 있다면 끄고 Plank Dock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끄는 옵션은 제공되지 않아서 아래와 같이 아래에 두고 투명도를 조절하고 아이콘 크기를 40정도로 줄여주었다.
다음으로 Search 의 경우 최근 사용한 항목이나 suggestion 은 불필요해서 옵션을 꺼두었다.
상단의 상태바(패널)의 경우 투명도를 최대로 높여주고 날짜(Date)도 표시되도록 설정했다.
스위쳐 (Alt+Tab)의 경우 아래와 같이 최소한의 기능만 갖도록 설정했다.
Web App 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설정을 꺼두었다.
그 밖의 설정들도 Super(혹은 윈도우키)를 눌렀을 때 런쳐가 실행되는 것 외에는 모두 설정을 꺼두었다.
두번째 라인의 윈도우 관련된 설정들도 모두 설정을 끄거나 기본적인 것들만 활성화해두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테마 설정 항목은 다양한 GTK 테마를 설치해본 결과 결국 Numix 가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Ubuntu Gnome 을 사용했다면 Numix 보다는 Arc theme 를 썼겠지만 Unity 에서는 Numix 가 가장 괜찮았다.
만약 Numix 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아래와 같이 터미널에서 PPA를 추가하고 Numix 테마를 설치해줄 수 있다.
$ sudo add-apt-repository ppa:numix/ppa $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install numix-*
아이콘 역시 많은 아이콘들을 살펴보았지만 Numix-circle 이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Numix-circle 은 위에서 PPA를 추가하고 설치해주었다면 함께 설치된다.
Numix 외에는 Moka Icon Pack 을 추천할만 하다. Moka 의 경우 아래와 같이 PPA를 추가해서 설치할 수 있다.
$ sudo add-apt-repository ppa:moka/daily $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install moka-icon-theme
마지막으로 폰트의 경우 이번 16.04 LTS 부터는 Noto Sans 가 기본으로 포함되게 되었다. 기존에는 나눔 글꼴 위주로 설정해주었는데, Noto Sans 가 추가된 기념으로 아래와 같이 Noto Sans 위주로 설정해주었다. Monospace 의 경우에는 Noto Sans Mono 로 설정했다.
GDebi 설치
구글 크롬이나 아톰 에디터 등을 설치할 때, 소프트웨어 센터에서는 "non-free"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설치가 되지 않는다. 크롬과 같이 deb 를 다운로드 받았지만 설치할 수 없을 때 Gdebi 를 사용하면 쉽게 설치해줄 수 있다.
$ sudo apt-get install gdebi
이제 다운로드 받은 deb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뒤에, gdebi 로 설치하면 non-free 어플리케이션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재부팅 하면 네트워크가 비활성화되는 문제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재부팅을 하면 네트워크가 비활성화되는 버그가 존재한다. 구글링을 해보면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하고 해결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해결한 방법을 정리해둔다. (참고로 내 노트북에는 인텔 무선랜이 설치되어 있다)
재부팅 후 WiFi가 동작을 하지 않는 다면 터미널에서 아래의 명령어를 입력해서 정상화되는지 확인한다.
$ sudo systemctl restart NetworkManager.service
만약 위의 명령어로 정상화된다면 부팅할 때마다 위의 명령어가 실행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재부팅할 때 위의 명령어를 실행하는 방법 역시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rc.local 을 활용했다.
먼저 rc.local 파일을 vim 으로 열어준다. (vim 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nano 나 vi 도 관계없다)
$ sudo vim /etc/rc.local
rc.local 파일을 적당한 편집기로 열어서 아래와 같이 내용을 입력해준다. 기본적으로는 sh 로 실행되도록 되어 있는데, bash 로 변경해주고 네트워크 매니저를 재시작하도록 하는 스크립트다.
#!/bin/bash su root -c "systemctl restart NetworkManager.service" exit 0
오랜만에 다시 경험하는 유니티
사실 우분투 16.04 LTS 가 나온 뒤 먼저 설치해본 것은 Ubuntu Gnome 16.04 LTS 였다. 그런데 재부팅 뒤 네트워크가 먹통이 되는 문제가 있었고, 구글링 하는 과정에서 Unity 에서는 네트워크 이슈가 없다는 글을 보고 정말 오래간만에 Unity 버전을 설치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Unity 버전도 Gnome 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이슈는 동일하게 발생했다. 그렇지만 이미 Unity 를 설치하고 세팅까지 마무리한 상태여서 현재까지 사용해보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Unity 도 Gnome 만큼이나 괜찮은 것 같다.
(한 달정도 Unity를 써보니.. Gnome이 더 낫긴낫다..)
개인적인 설정을 기록삼아 남겨두었지만 누군가 처음 우분투를 세팅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